수초항

Death 항을 바꿔보쟈!!

Joon's hobby 2020. 9. 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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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래된 어항이 하나 있다.

  30큐브에 걸이식 여과기와 온도계 그리고 고장 난 LED 등이 있는 어항이다.

처음엔 여기에 수초와 함께 금붕어를 키웠다. 수초를 관리를 잘 못해서 수초들이 빽빽이 자랐고 어느 날은 LED 등을 켜두고 여행을 갔다 오는 바람에 어항 벽면이 초록 초록하게 이끼들로 뒤덮였다.

감당하기 힘들었던 나는 차라리 청소를 하는 김에 검은 슈가 샌드로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렇게 생겼고 수포안 이라는 금붕어다. 이름은 패트와 메트(여자친구가 지어줬다 ㅎㅎ)였고 이때만 해도 어항을 청소해 줘서 그런지 헤엄도 잘 치고 밥도 잘 먹었다.

내가 검은 슈가 샌드를 넣어주기 전까지는...

 

  인터넷으로 검은색이고 정말 정말 진해서 아름다운 슈가 샌드를 샀다. 집에 오자마자 빡빡 씻어서 최대한 검은 물들을 제거해 주었고, 어항에 2cm 정도 채워 줬다. 그러곤 하루 정도 물을 순환시켜준 후에 물고기들을 투입해 주었다.

며칠이 지났을까?... 물고기 한 친구가 조금씩 밥을 잘 먹지를 못했다.이때까지는 별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이 친구들이 머리가 땅으로 가고 꼬리가 조금씩 뜨기 시작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부레병이라고도 하고 수포 안은 커가면서 그렇다고 괜찮다고 하고 해서 일단은 두었다. 시간이 지나니 꼬리가 조금씩 상해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오토싱들이 공격을 해서 그런 줄 알았다.인터넷에 찾아보니 오토싱이 물고기들을 공격했다는 글들이 있었고 난 데리고 있던 오토싱 2마리를 무료 분양으로 보내주었다.(다른 물고기들 용궁으로 갈 때 유일하게 끝까지 살아있던 친구들 이였는데...ㅠㅠ)하지만 꼬리는 더 나아지지 않았고, 소금 욕, 환수도 자주 해주었지만 그 튼튼했던 친구가 두 달 만에 떠났다...R.I.P...

 

  한 마리만 남아서 쓸쓸해 보였는지 부모님께서 구피를 2마리 정도 사 오셨다. 근데 구피들이 전에 있던 오토싱들 처럼 금붕어의 꼬리를 공격하는 것이었다...

나도 이건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내가 서울로 일을 하러 떠났다....)구피들이 공격을 하더니 어느 날부터는 공격을 안 했다는 것이다. 부모님 말씀으로는 구피들이 치료를 도와준 거 같다고 하셨는데... 뭔가 꼬리가 깨끗해진 걸 봐선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여하튼 그렇게 도와준 구피들도 한 달 정도 살고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한 달 뒤 마지막 있던 금붕어도 용궁으로 가버렸다...R.I.P.

 

그 뒤로 구피 4마리가 입주를 하였지만 다들 한 달을 못 넘겼고 그 어항은 방치 되게 되었다...R.I.P.

<Death 항> 불이 꺼져서 더더욱 Death 항의 느낌이 난다... 물 냄새도 아무 냄새도 안 나고 물색은 깨끗하다..

  일주일에 1번씩 30% 환수도 하고 박테리아제도 넣어주고 물고기 죽을 때마다 70% 환수도 해주고 다했었는데... 뭐가 문제인지...ㅠㅠ 혹시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이유를 안다면 도와주면 감사하겠다...

 

  옛날에 구피를 키울 때는 그냥 수돗물 부어줘도 폭 번 하며 잘 자랐는데... 지식이 많아진 지금이 더 못 키우는 거 같다...

하여튼! 그래서 이 죽음의 어항을 수초 어항으로 바꿔보려고 한다... 아직 내가 손이 다쳐서 바로 시작은 못하니 손이 다 나을 때까지 수초항의 정보와 지식을 쌓아야겠다.수초항을 준비하면서 얻은 지식들을 공유하려고 하니 같이 서로 잘못된 지식이나 정보들을 수정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그럼, 잘 부탁합니다.

 

 

Joon's hob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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